엄마들은 자기 아이의 똥 냄새를 다른 아이의 똥 냄새보다 덜 역겹게 느낀다. 자기 아이의 것인지 알아서가 아니다. 연구자들이 기저귀를 몰래 바꿔 놔도 반응은 동일했다. 똥은 오랜 시간 전부터 문화적으로 학습된 혐오의 대상이었지만 절대적인 건 아니다. 모성애 등 다른 요소에 의해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감정이란 설명이다.미생물학 박사이자 과학 저널리스트 브린 넬슨이 쓴 <똥>은 모두가 누지만 아무도 말하기 꺼려 하는 똥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똥에 대한 혐오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고대부터 똥은 혐오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의 대초원에서 살았던 유목민 전사 부족인 스키타이족은 역사상 최초로 똥을 무기로 사용했다. 기원전 4세기에 스키타이인들은 사람의 피와 동물의 배설물 등을 섞어 만든 혼합물을 화살촉에 묻혀 화살을 쐈다. 화살에 묻은 물질 때문에 부상자들은 상처 부위에서 괴저나 파상풍이 발생해 죽거나 무력화됐다. 독화살에 맞지 않은 사람들도 끔찍한 냄새 때문에 고통을 겪었다. 똥은 건강 상태를 말해 준다. 포도송이 모양과 소시미 모양 똥 중 더 건강한 건 소시지 모양 똥이다. 만약 매일 포도송이 모양 똥을 눈나면 변비 초기 단계일 수 있다. 똥의 색깔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녹색 똥은 음식물이 대장을 너무 빨리 통과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노란 똥은 지방 소화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낸다.똥은 생활환경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저소득 국가의 똥은 부유한 국가의 똥보다 평균적으로 두 배 더 무겁다. 도시 지역의 하수에서는 약물 농도가 시골 지역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며, 고령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파리 장식미술 박물관에서 열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금은 세공 하우스 크리스토플(Christofle) 전시에 다녀왔다. 크리스토플 하우스의 200년 역사의 아카이브 창작품과 프랑스 금세공 기술의 노하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로 2024년 11월 14일부터 2025년 4월 20일까지 방문객들을 크리스토플의 눈부신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크리스토플은 은식기와 실버 커트러리(포크와 나이프 등 식사 서빙 시 사용되는 기구)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프랑스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샤를 크리스토플(Charles Christofle)은 1830년 회사를 설립하여 프랑스 식문화에 새로운 금세공 기술을 도입하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프랑스 은식기를 급격히 파장시킨 장본인이다.이번 전시에는 식탁에서 사용하는 스푼, 나이프와 포크부터 파리 만국 박람회의 기념비적인 꽃병, 주얼리, 현대 예술 작품, 그리고 그림, 드로잉, 포스터 등 약 1000점에 달하는 아카이브 작품을 선보여 명문 금세공 하우스의 뛰어난 창작성과 노하우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샤를 크리스토플은 1842년에 비귀금속에 은이나 금을 도금하는 혁신적인 금세공 기술을 도입했다. 이러한 새로운 프로세스 덕분에 그는 이전에 귀족층에만 허용되었던 은 테이블 웨어를 대중화시키는 데 공헌하였다.프랑스혁명 이후 급격히 늘어난 중산계층은 점차 고급 식기를 사용하고자 하였지만, 순은으로 만든 식기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 극소수 부유, 귀족층만이 소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샤를 크리스토플은 전기도금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평범한 금속에 금 또는 은을 얇게 도금하고 부식까지 방지할 수 있는 혁명적인 귀금속 가공 기술을 시도하였다.전기도
필자는 카타르의 국경일인 내셔널 데이를 기념하여 카타르 문화부가 주관하고 당사가 제작한 미디어아트 전시 ‘SANA QATAR’를 참관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를 다녀왔다. 12월 1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이번 전시는 카타르의 자연, 역사, 문화유산을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전시 콘텐츠로 구성되었으며, 일평균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특히, 18일 국경일 당일에는 방문객 수가 1만1000명을 넘어서며 일일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하였으며, 카타르 문화부 및 행사 고위 관계자들은 카타르의 문화와 유산이 디지털 미디어와 융합하여 자국민들에게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고 호평했다.필자는 이번 카타르 출장 기간에, 카타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카타르의 문화적 랜드마크인 카타르 국립 박물관을 방문할 시간을 가졌고, 이번 칼럼에서는 독자들과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최대한 공유하고자 한다.우선, 카타르 국립 박물관은 혁신적이고 몰입감 있는 방식으로 카타르와 카타르 국민들의 독특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카타르 국왕의 여동생이자 박물관청 수장인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Her Excellency Sheikha Al Mayassa bint Hamad bin Khalifa Al Thani)는 다음과 같이 카타르 국립 박물관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카타르 국립 박물관은 카타르의 자랑스러운 정체성을 물리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카타르의 역사를 다양하고 세계적인 현재와 연결합니다. 또한, 모든 카타르인의 삶의 일부를 반영하여 우리의 뿌리와 정체성을 나타냅니다.”특히, 카타르 국립 박물관은 2008년 프리츠커 건축상을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