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경기회복에 대비, 가격이 싼 중동산 나프타를 안정 확보하기 위한
한국과 일본업계간의 구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석유화학과 일본종합상사들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등과 장기구매계약을 잇따라 맺는등 자국내 가격보다 싼 해외
나프타 확보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오는 11월로 잡혀있는 일본미쓰비시카세이의 연산 50만t규모(에틸렌기
준) 게이오플랜트 가동에다 경기회복까지 겹쳐 수요가 크게 늘어날것으로 보
이는 나프타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것이다.

현대석유화학은 일본의 수입가(C&F기준)에서 운임을 뺀 사우디아라비아기준
가보다 1달러 싼 값에 연10만t의 나프타를 구매하기로 사우디아라비아측과
계약을 맺었다.

현대는 또 나프타현물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장기물량을 가능한한 많
이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다음주중 쿠웨이트정유회사(KPI)와 연10만t규
모로 3년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는 쿠웨이트측과 아라비안 걸프가(일본의 수입가에서 운임과 기타비용
을 제외한 가격)에 2달러를 더한 가격으로 구매계약을 체결할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격은 일본의 수입가에다 관세등 부대비를 추가하는 국내가에 비해 t당
5달러정도가 싼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일본종합상사들이 나프타 장기공급물량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을 감안, 쿠웨이트정유회사측과 아라비안 걸프가격에 2달러를 더한 값에
연 20만t의 나프타를 구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삼성종합화학은 3년간 계약체결로 올초에 이미 확보한 물량외에 추가로 장
기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본은 게이오플랜트 가동용으로 추가 필요한 나프타물량등을 안정 확보하
기 위해 삼성물산에 앞서 쿠웨이트측과 연 50만t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한것
으로 알려졌다. <김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