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8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에서 김영삼대통령과 김일
성주석이 평양과 서울을 교환방문하는 방안을 제의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와관련, 정부는 일단 김주석이 먼저 서울을 방문하면 상호주의 원칙에 따
라 일정기간이 지난 뒤 김대통령이 평양을 답방하는 안을 제시해 북한측의
의사를 타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측이 김대통령의 <선평양방문>을 고수할 경우 빠른 시일내에 김주석
이 서울을 답방한다는 전제하에 북한측 주장을 받아들이는 방안도 긍정적으
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정상회담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어느쪽 정상이 상대측 지역을 방문하
든 첫방문의 시기는 늦어도 7월중에 이루어져야 하며 한달 정도의 기간이 지
난뒤 다른쪽정상이 상대측 지역을 답방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북한측이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계속 주장할 경우 이
를 검토하되 이 경우에도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과 북측지역인 <통일각>
에서 두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그동안 남북대화의 원칙중 하나인 상호주의가 이
번 정상회담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어느 한쪽의 정상이 상대지역을
방문하면 다른쪽 정상도 상대방지역을 방문하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