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하타 쓰토무(우전자)내각이 지난 25일 총사퇴함에 따라
일본 정국은 새내각을 구성하려는 각정당들의 물밑 제휴움직임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과 사회당간의 27일 회동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나
는등 차기 연립정권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는 상태다.
하타총리의 사임발표후 차기연정구성을 향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원내 제1당인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는 27일 제2당인 사회당
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위원장과 1시간가량 당수회담을 가졌으나
앞으로 연정구성을 향한 논의를 계속한다는 원칙만 확인했을뿐 가시적인 성
과를 도출하는데는 실패했다.
자민-사회당간의 회담이 무위로 끝난 것은 지난 38년간의 자민당 집권기간
동안 대립해왔던터라 두당의 견해차가 너무 커 이를 쉽게 해소하기 힘든데다
사회당 지도부가 자민당보다는 하타연립정권과의 제휴를 원하는 탓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