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정부가 중국과 수교한지 2년이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농산물 수입과 관련,미수교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편법으로 이용돼왔던 간
접수입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해마다 적어도 1천억원 가량의 국고손실을 방
치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농수산물 수입을 관장하고 있는 농수산부산하 농수
산물 유통공사는 중국과의 직거래를 마다한채 아직까지도 국내 유수종합무
역상사나 일부 오퍼상들을 상대로 중국산 농산물을 입찰구매하는 구태의연
한 방식을 고수,업계와의 유착의혹마저불러일으키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산 농산물 구매입찰에 참여해온 삼성.현대.럭키금성.대우등 대기업들
과 일부 오퍼상들도 특히 낙찰을 받을 경우, 중국 관계기업이나 기관과의
직교역을 통해 농산물을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면에서 불이익을 감수
하면서까지 싱가포르 및 홍콩등의 주요 농산물 메이저들로부터 낙찰물량을
구매,국내가격이 비싸지는등 소비자들에게까지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으로부터 농산물을 수입하고있는 업계관계자들은 "우리 농수산당국이
한-중 수교 2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직거래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재정적
손실이 큰 이같은 간접교역에 의존하고 있는것은 도무지 납득할수 없는일"
이라면서 "이때문에 중국 농산물 수입가격이 최소한 10-20% 비싸지고있다"
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