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맥주가 이전키로 한 영등포공장의 부지가 어떻게 처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맥주의 영등포공장은 1933년 국내최초로 생긴 맥주공장으로 영등포역
인근의 요지에 4만5천여평의 넓은 대지를 차지하고 있다.

조선맥주는 새로 하이트맥주를 생산할 공장을 마련하기위해 이 공장부지를
팔기로 한 것. 주변지역의 땅값을 감안하면 영등포공장부지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이 노른자위땅을 얻기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일부 건설
업체는 하이트맥주공장부지를 마련해 주고 공장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브리핑
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등 유통업체들은 영등포공장의 위치가 유통업용도로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 크게 매력을 느끼고 있지는 않으나 건설업체들은 아파트나 주상복합
건물 등이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맥주측은 매각시기는 새로운 공장부지가 확정된후에나 정해질 것이며
그렇다 하더라도 건설업체에 일방적으로 땅을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선맥주는 또 영등포공장을 새로운 공장이 가동될 때까지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