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서고 시중 자금사정이 과거보다 훨씬
나아졌으나 어음부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86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사업자와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도산이 속출하고 있으며 부도금액
도 대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어음부도율은 0.17%로 올들어 최
고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한국은행이 부도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86
년 이후 월중부도율이 가장 높았던 92년 10월 및 작년 11월의 부도율과 같
았다.

이같은 부도율을 작년 5월의 어음부도율 0.11%보다는 0.06%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월중 부도내용을 보면 법인기업 보다는 소규모 개인기업의 부도가
크게 증가했고 특히 약속어음부도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부도금액도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중 부도를 낸 8백48개 업체 가운데 법인은 3백15개로 지난 4월의
3백41개보다 26개사가 줄었으나 개인기업은 5백33개로 4월의 5백10개보다
23개나 증가했다.

또 제조업 부도업체수는 2백57개로 4월보다 31개사나 늘어났고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소는 2백18개로 전월보다 51개사나 줄어 시중의 풍성한 자금이
제조업체보다는 소비성업소 등으로 흘러들어가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