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외환시장에서 1달러=1백엔수준인 엔화가 앞으로 10% 절상될 경우 한국
은 1차년도에 1.3억달러, 2차년도에는 6.5억달러의 무역수지를 개선할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80년대의 구엔고시대에는 노동집약적 경공업제품이 혜택을 본 반면
신엔고의 수혜제품은 기술.자본집약적인 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28일 "1달러 1백엔 붕괴의 의미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엔화가 10% 절상될때의 거시경제적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도 이날 "일본의 경기동향과 엔고에 대한 대응"
이란 보고서를 내고 엔고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을 분석했다.

다음은 대우연이 내놓은 "10%의 엔화절상에 따른 분야별 영향"과 KIEP가
발표한 "엔고 대응방안".

>>> 분야별 영향 <<<

<>국민총생산(GNP)=엔화 10%절상은 첫째 분기에는 국민총생산(GNP)를
0.64% 감소시키지만 2분기부터는 증가된다.

2분기부터 엔고시작 2년후인 8분기까지는 0.05~0.54%정도 GNP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수출=2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3분기부터 서서히 증가할 것이다.

2년후인 8분기에는 3.15%정도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게 된다.

<>수입=3분기까지 줄다가 4분기부터 다시 증가세로 반전된다.

4분기에 0.74%, 8분기에는 1.85%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수지=첫분기에는 2.9억달러정도의 적자요인이 되겠으나 2분기부터
서서히 흑자를 나타내 첫해에 1.9억달러, 둘째해에는 6.5억달러의 무역
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소비자물가=엔화절상은 대일의존도가 높은 제품의 수입가격 상승을
초래, 물가상승을 초래한다.

엔화가 10% 절상될 경우 국내소비자물가는 1~8분기에 걸쳐 꾸준히 0.02~
0.06%정도의 상승이 유발된다.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엔화가 절상되면 한국의 수출입 GNP 물가등에 대한
영향을 통해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1~5분기까지는 원화환율을 절하시킬 것이나 6분기이후에는 절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절상율은 6분기 0.05%, 7분기 0.17%, 8분기 0.27%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한다.

<>수출구조=지난80년대후반 구엔고때 수혜품목이던 섬유 신발 생활용품
가정전자등은 앞으로 엔고가 진행되더라도 동남아나 중국등에 비교우위를
상실, 더이상 혜택을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엔고로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구엔고때에도 혜택을 본
전기 전자 일반기계 자동차등과 함께 석유화학 선박류 철강제품등의 기술.
자본집약제품이 될 것이다.

>>> 대 응 방 안 <<<

<>수출확대=일본의 수출가격인상으로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직접 경쟁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화학공업제품 선박 기계등의 수출가격경쟁력이 크게
유리해지면서 이들 제품의 수출이 현재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유지키위해 이들 제품의 품질개선과 신제품개발 제품고급화등 비가격
경쟁 강화에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또 일본기업의 해외조달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일본의 대한수입
확대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품질개선, 제품의 고급화및 현지시장
개척등에 전략의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

<>산업의 체질강화=일본기업의 해외현지생산 확대를 계기로 일본기업의
적극적인 유치를 통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이 일본과 협력가능한 분야는 기술 기술인력 생산경험의 축적등에서
아세안등 후발개도국에 비해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는 자동차부품 전기
전자 기계등이 될 것이다.

이와관련, 정부의 외국인 직접투자제도의 일관성이 요구된다.

<>일본기업의 동남아 현지생산확대에 대한 대응=엔고를 계기로 일본으로
부터의 수입을 다른곳으로 대체하는 기회로 삼고 대일의존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또한 한국이 경쟁력을 잃고있는 분야를 후발개도국에 적극적으로 이전하고
한국의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미일등 선진국의 투자와 기술을 유치, 국내
생산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