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혹은 자연이 우주의 원리에 따라
그나름의 규칙대로 이루어지기까지는 수많은 순간의 무리들이 있기 마련
이다. 또한 그짧은 찰라의 시간에는 만물의 모습을 바꿀 수도 있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어서 그 힘으로 역사의 기초를 이루기도 한다.

순간의 역사를 영원으로 이어주고 또 다시 그안에 생명의 숨소리를 불어
넣어 주는 행위, 우리는 그 작업을 사진예술이라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수자원공사에 오로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처음 모인 것이 지난 72년6월5일.

바쁜 일과중에도 여가를 건전하게 활용하고 서로의 친목을 다지기 위한
우리 사진동호회는 야외촬영등을 통해 즐거운 휴식을 갖고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서를 해소하여 재충전의 힘을 얻음은 물론 자연스러운 운동량을
얻음으로써 손쉽게 건강을 유지해왔다.

돌이켜 보면 필자는 고교시절부터 사진이 주는 매력에 흠뻑 취해 오늘
까지 시간의 여유만 생기면 카메라를 들고 사진에 대한 갈증을 채웠고
사진관련 책자들을 탐독하곤 했다.

그간 국내외 사진관련 책자가 어언간 7백여권에 이르러 비오는 휴일이나
퇴근후에 펼쳐드는 그책들 속에서 그 무엇과도 비할수 없는 즐거움을
얻는다.

필자의 직장이 산과 물을 떠나서는 생각할수 없는 곳이기에 사진이 갖는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산과 물만이 최상의 피사체는 아니지만 공사현장을 담을 기록들이 훗날의
중요한 자료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더 보탠다면 깊은 산 계곡이나 고요한 강변 혹은 한적한 들판길을
취한듯이 헤매다가 만나는 시골주막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를 푸는 일
또한 잊을수 없는 즐거움의 하나다.

그런 이유때문만은 아니지만 나는 동료나 후배들에게 사진을 배우기를
열심히 권유한다. 사진의 진수를 혼자 독차지하기가 안타깝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김종서(낙동강하구둑과리사무소 운영부장),정원희(본사 수자원조사부장),
이규환(본사건설부장), 임국빈(본사 전산개발2부장), 김달배(연수원
교수부장),박종복(합천댐관리사무소 총무부장),우명균(본사 발전2과장)
등이 주요회원이다.

이들중의 반수 가까이가 한국사진작가협회의 정회원으로 있으며 대한민국
사진 전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등 한국 사진계에서 주목받는 활발하고
왕성한 작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간 매년 열리는 회원전이 모태가되어 우리공사의 여가선용부가 총망라
된 종합작품전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공사에서 90년도부터는 전국 "물"
사진 공모전을 매년 개최하게 되는등 사진동호회의 역할이 결코 적지
않았음을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