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들(회장 신태호)을 살리기 위해 이 회사의 관리자와 노조 대리점
납품업체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지난 27일 부도를 낸 파란들은 관리직사원과 노조가 한뜻이 돼 비상대책
위원회를 구성, 29일 인천 도화동공장에서 구사결의대회를 갖는 한편
대리점과 채권자들에게 회사살리기에 동참토록 모든 노력을 쏟기로 했다.

직원들은 동요없이 모두 출근, 생산과 출하 관리등 업무를 정상적으로
집행하고 있으며 일부 종업원들은 자기가 근무한 퇴직금을 포기해서라도
회사살리기를 돕겠다고 밝혔다.

대리점과 납품업체들도 구사노력에 적극 호응하기 시작했다.

일부 대리점은 자발적으로 보증금을 2천만원 올려 송금하겠다고 밝혔으며
많은 대리점들이 주문을 늘리고 결제를 앞당겨 자금융통을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수도권지역 대리점대표들은 자발적으로 2천여만원을 모금해 회사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회사측도 자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제상호사장은 "현재 법정관리신청이나 제3자매각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대금지급을 늦추고 판매확대등을 통해
스스로 살아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80억원에 이르는 재고상품의 처분을 위해 대리점에 주문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인천 효성동 공장과 도화동공장의 중복기능을 통합, 최대한
비용을 줄이는등 노력하기로 했다.

편성문 노조위원장은 "신회장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회사를 이끌어 온
것을 인정하는 만큼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다는 생각으로
회사살리기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히고 파란들이 반드시 파릇 파릇하게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