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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계기로 대북경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물자반출입과 임가공등 간접교역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대북경협은
대북투자를 포함한 직접교역비중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천지무역 유상열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북경협상의 애로사항과 이들
기업의 대북교역경험등을 알아본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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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년7월 쌀5천t를 북한에 직수출하면서 남북직교역의 물꼬를 텃는데
어떻게 북한과 경제교류를 맺게 됐는가.

"90년 북한에 사랑의 쌀 1만가마를 보내면서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
박경윤회장과 친분을 쌓게됐고 이를 계기로 10만t의 쌀을 구상무역형태로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5천t만을 목포에서 나진항으로 보냈을뿐 이후 남북간의 신뢰부족
으로 중단됐다"

-북한 무역인과는 어떻게 접촉해야 하나.

"교역목적의 북한주민접촉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접촉20일전
까지 접촉신청서 신원진술서를 통일원에 제출, 승인을 얻어야 한다.

북한 무역인은 북한 대외경제사업부나 해외무역대표부 무역상사등을 통해
접촉할수 있다"

-특정상품의 반출반입을 위한 상대방을 고를때의 주의사항은.

"신뢰가 중요하다. 당장의 이익보다 상호간 이해를 증진시킨다는 취지에서
출발해야 결실을 맺을수 있다. 본격적인 경제교류에 앞서 경제인들이 자주
만나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파트너는 북한당국의 승인을 받은 공신력있는 기관이나 회사를 택해야
한다. 북한에는 금강산그룹등 서너개의 대외무역창구가 있다"

-상담할 때 유념해야 할 사항은.

"남북한간 무역거래에 관한 경험이 다르므로 정확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
하고 북한측의 확실한 답변을 받아야 한다. 북한이 국제적 상거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과 공산권의 무역관행을 고려해, 상담에 나서야 한다"

-현품 반출반입시 주의사항은.

"남북한 직교역을 할수 있는 분위기조성이 시급하다. 삼각교역이나 외국
선박을 이용한 물자교역을 할때는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한다.

중국의 무역회사에서 중국산 물품을 보내면서 원산지를 북한으로 하는
사례가 있어 낭패를 볼수있다"

-대금결제시 별 문제는 없는가.

"한마디로 가장 어려운 문제다. 지금까지는 물물교환 구상무역 중개상
(제3국)을 통한 신용장거래 등으로 이뤄져 왔다.

제3국 은행발행의 신용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북한의 외화가 부족해
교역확대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 단기적으로 남북한간 청산지불
협정을 맺어 청산거래방식으로 전환하는게 바람직하다"

-북한 무역관련 정보는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해야 하나.

"정확한 정보는 알기 힘들다. 북한 무역상사등 확실한 파트너와 직접 교감
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수밖에 없다"

-대외홍보는 어떻게 해야 하나.

"교역에 따른 장애물이 많아 섣부른 대외홍보는 교류를 무산시킬수
있으므로 정치적 사회적 파장을 줄이면서 교역자체에 의미를 두고 밖으로
알리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