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문화정책전반을 연구해나갈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이 30일 하림각
에서 창립이사회를 갖고 출범했다. 이날 원장으로 임면된 고영복 서울대
명예교수를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우선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문화정책개발원의 원장을 맡게돼 책임이 무겁습니다.
제가 사회에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화의 개념을 무엇이며 세계적인 문화전쟁을 앞둔 우리의 상황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문화는 앞으로의 생활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자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지요. 앞으로의 사회는 문화가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으로
많은 학자들이 예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문화가 정치 경제에 비해 소홀히 취급되고 있습니다.
서구문화의 영향속에 상업문화와 전통적 의미의 문화가 뒤섞여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문화전반을 정화시키는 일이 급선무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 정책개발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정책개발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는

"중장기 국가문화예술정책및 문화발전전략을 개발하는한편 고도정보화
사회에서 의 문화산업 육성및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통일기의 문화통합정책 수립을 위한 조사연구등도 전담할 것입니다"

-문화정책개발원의 구성은.

"연구1.2.3부와 총무부 기획조사부등으로 짜여집니다. 박사급 연구원
13명에 객원연구원제도를 활용, 다방면의 전문가들로부터 지원을 받을
생각입니다. 곧 공채를 통해 연구원을 뽑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고영복원장은 28년 경남함양 태생으로 54년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뒤
이화여대와 서울대 교수를 지냈다. 사회학회회장및 현대사회연구소장,
사회문화연구소장등을 역임했으며 저서로 "한국사회의 구조와 의식"
"사회정책론" "현대사회론"등이 있다.

문화정책개발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연임할수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
에서는 이성재문예진흥원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