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가 개발한 원전안전종합 평가코드(KIRAP)가 국내원전
사상 처음으로 미국 전력연구소(EPRI)에 수출됐다. 원자력연구소는 1일
이 연구소의 박창규박사팀이 개발한 평가코드가 15만달러에 미국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원전기술의 종주국인 미국에 평가코드를 수출한것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하고 그만큼 국내 원전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것이라고
말했다.

원전안전종합 평가코드는 확률론적 안전성평가를 위한 종합 소프트웨어
이다. 원자력연구소가 개발한 평가코드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개발된
평가코드보다 성능이 우수할 뿐만아니라 원전운전 보수 인허가 규제업무
등에 폭넓게 활용이 가능한 이점을 갖고 있다.

박박사는 일반적으로 원전의 설계전산코드 값 2만~3만달러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할때 원전안전종합 평가코드를 15만 달러나 받은 것은 미국이
이 코드의 가치를 파격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전력연구소는 이코드를 매입, 미국내 각원전에 적용키로했다.
원자력연구소는 이수출 외에도 그동안 2건의 기술수출을 했다.

지난 91년 중국 대아만원전 1.2호기에 대한 가동전 검사용역수출을
했으며 93년 2월에는 중국 핵동력연구설계원과 34만 2천달러에 계약을
체결, 진산원전 2호기의 원자로 냉각제 상실사고 해석기술을 지원했다.

원자력연구소측은 진산 2호기의 냉각제 상실사고의 해석 결과를 평가하고
문제점을 파악, 중국측에 넘겨줬다. 대아만 원전 1.2호기에 대한 가동전
검사 용역은 27만 6천달러에 기술 수출했다.

<이기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