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와 관련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람중 하나인 프레드 버그스텐미국제경제연구소(IIE)소장은 달러가치가
도쿄시장에서 순식간에 달러당 97엔선으로 떨어진 1일 90엔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일본 교도(공동)통신과 가진 긴급전화회견에서 그는 일본정부가
대미무역흑자를 줄일수 있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달러속락세
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많은 외환전문가들은 엔화 강세가 지속돼 엔화의 대미달러환율이
두자리수로 정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 P 모건사의 외환분석전문가 페르소드는 일본투자가들이 해외투자를 계속
기피하고 FRB가 달러화 약세방지를 위한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경우
90엔까지의 하락도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의 미쓰비시 국제금융회사는 오는 8일 개최되는 G7정상회담까지는
달러화가 95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G7정상회담에서 달러약세
저지를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더욱 폭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선진7개국(G7) 정상회담(8-10일)이 열릴때까지는
엔화에 대해 지금과 비슷한 1백엔전후에서 움직이다가 7월말쯤에는 1백1엔-
1백3엔대로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후 9월말경에는 1백5엔 안팎에서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금의 달러가치가 미,일,독의 기본적인 경제여건에 비추어 저평가
됐다고 전제, 이처럼 달러의 반등을 점치고 있다.

또 현재 달러가 폭락하고 있는 것은 일본정국불안과 그에따른 미일포괄
경제협상의 조기타결불투명 일시적으로 엔과 마르크로 몰려가고 있는 시장
투기세력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