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의 국제기전 2년연속석권드라마는 조훈현구단(41)과 유창혁육단
(28)의 후지쯔배결승 동반진출로 달성됐다.

2일 일본 오사카 후지쯔관서연구소에서 벌어진 제7회후지쯔배 세계바둑
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조구단은 임해봉구단에 243수만에 흑16집반차로
대승을 거뒀다.

또 지난해 우승자 유창혁육단도 조치훈구단을 상대로 279수만에 흑반집승
을 거둬 조훈현구단과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후지쯔배우승이 확정된 한국은 진로배 동양증권배 후지쯔배등 올해
열린 3개국제기전을 모두 우승하게 돼 국제기전 2년연속석권의 신화를
남기게 됐다.

한국은 지난2월 국가대항전인 제2회진로배세계바둑최강전에서 우승했고
조훈현구단이 지난달 22일 제5기동양증권배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구단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조훈현구단과 유창혁육단의 후지쯔배결승 단판승부는 8월6일 일본 토쿄에
있는 일본기원에서 벌어진다.

동양증권배우승자 조훈현구단이 후지쯔배에서 우승할 경우 올해 열린 3개
국제기전중 2개의 개인선수권을 차지하는 신기록을 내게 됨과 동시에 4년
마다 열리는 응창기배를 포함, 동양증권배와 후지쯔배등 3개국제개인
선수권전을 모두 한차례씩 석권한 세계유일의 프로기사가 된다.

또 유창혁육단이 우승할 경우에는 일본바둑아성인 후지쯔배를 2년연속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후지쯔배우승상금은 2,000만엔(한화 약1억6,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700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