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호8재개발구역(성동구 금호4동 399일대)이 한강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지구는 동국대 4거리에서 동호대로를 따라가다 금호터널 2개를 지나면
바로 나타나는 옥수4거리 왼편 2백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 4월 재개발지구로 지정된 이곳은 불과 2개월만인 지난달 시공사선정과
함께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지구는 그동안 이 일대 대부분이 풍치지구로 묶여 재개발사업을 추진
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해 왔었다.

조합설립위원회 김문영위원장은 "올말까지 사업시행인가(사업승인)를 받을
계획"이라며 "조합원간 유대가 좋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
봤다. 시공은 대우가 맡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초부터는 택지비평가및 국공유지불하 작업이, 내년 6~7월께
부터는 철거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내년말이나 96년초 아파트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천2백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이 지구는 교통이 원활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하철3호선 금호역과 옥수역 중간에 위치한데다 동호대로를 가로지르는
독서당길에 접해있어 지하철및 도로교통 여건이 모두 좋은 편이다.

게다가 서울 강남북의 중간지점에 위치, 도심과 주요 강남지역으로 20분
이면 도착할수 있다.

7백~8백m거리에 한강이 있고 야산이 지구를 둘러싸고 있어 주거환경도
괜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지구와 동호대로 사이에 있는 달마지봉(속칭)은 녹지공간을 적절한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교통량이 많은 동호대로에서 나오는 교통소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일대 아파트시세가 강남지역 과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입지여건 때문이다.

이와함께 대우가 재개발지구로는 처음으로 이곳 아파트에 "그린"개념을
도입해 정수시설, 자동환기장치, 차음및 진동방지재 등이 설치되는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구매시설로는 1백여m 거리의 금호4거리에 금남시장을 비롯 각종
상가가 밀집해 있고 학교는 지구 바로 옆에 옥수국교와 금옥국교가 있다.

1만6천6백76평의 대지에 들어설 아파트는 2천2백23가구이다.

이중 14평형(공공임대아파트) 7백71가구는 세입자들에게 돌아간다.

나머지 1천4백52가구중 보유분을 포함한 조합원분이 5백50가구 정도가
되고 일반분양분은 9백여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입자분이 50가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신 27,34,
44평형이 설계변경을 통해 늘어날 전망이다.

일반분양분이 이같이 많은 것(전체가구의 40.5%)은 면적에 비해 조합원수
(지구지정현재 5백26명)가 적기 때문이다.

조합원수가 적은 것은 조합원간 결속을 쉽게 다질수 있는 요인이 돼
재개발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지분거래는 활발치 않은 편이다.

기존에 나와있던 매물이 재개발지구 지정으로 오히려 회수되고 있다는게
현지 부동산업소의 설명이다.

조합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갈 재개발지역의 프리미엄을 노려 매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지분매물의 가장 큰 특징은 매매가격이 지분크기에 따라 차별화돼
있지 않은 점이다.

이는 재개발사업이 초기단계여서 지분의 크기와 위치에 따른 평형결정이
불투명하기 때문인데 이달 중순경이면 윤곽이 잡힐 것으로 현지 부동산
중개사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30평정도 이상의 지분이면 44평형을, 20평정도 이상이면 34평형을
배정받을수 있을 것이라는게 금호8구역 관계자들의 대략적인 예측이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평당지분가격은 사유지가 크기에 따라 4백만원-4백
50만원, 국공유지가 3백만원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곳은 사유지가 1만1천8평, 국공유지가 5천7백59평이다.

국공유지 지분을 매입할 경우 다시 불하를 받아야 하는데 이곳의 평당
공기지가가 2백50만원-2백60만원선이어서 평당 불하가격은 3백만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인근시세는 지난해말 입주한 두산아파트(금호5-1재개발지구)의 경우
로열층을 기준으로 할때 25평형이 1억2천만원, 29평형이 1억7천만원,
32평형이 1억8천만원, 42평형이 2억8천만원, 44평형이 3억5천만원 선이다.

이주비는 무이자 6천5백만원에 유이자 1천만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