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김원일씨, 종교소설 출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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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중견작가의 소설이 나왔다.
우화형식을 빌려 불교사상을 그린 고은(61)씨의 "한산과 습득"과 기독교
에서 진실한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묻고 있는 김원일씨의 "믿음의
충돌"이 화제의 두작품.
이책들은 종교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한 우리 민족에게 각기 서로
상이한 두종교를 통해 진정한 깨달음과 올바른 신앙생활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고은씨의 "한산과 습득"은 고대 중국의 전설적인 행각승인 한산과 습득 두
스님의 구도의 길을 우화형식을 빌어 동화처럼 그려낸 작품.
종전의 구도소설 대부분이 교훈적이고 어려운 수행의 과정을 표현했던데
비해 이소설은 두스님의 방랑의 삶을 옛날 이야기처럼 쉽게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불교의 진리들이 스며나오도록고 하고 있다.
한산과 습득은 산중을 떠돌며 구도와 선의 길을 걸었던 중국 스님들로
실존여부조차 확실하지 않은 전설적인 인물.
한산스님이 벽이나 나무등에 끄적거려 놓았다는 시는 모아져 얼마전
국내에도 "한산시집"이라는 책으로 소개된적이 있다.
소설내용은 늙은 한산스님과 어린 습득이가 친구처럼 방랑의 길을 함께
하며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갖가지 고뇌와 인간사를 감싸안는다는
이야기.
천진난만한 두인물의 행적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진리가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언젠가 죽을때는 불태우지도 않고 그냥 썩히지도 않고 배고픈
중생에게 배나 부르게 해야겠다"던 한산스님이 이리떼에게 몸을 던지는
장면을 통해 불교의 자비와 공의 철학이 드러난다.
혼자된 습득이가 바다에서 새로운 어린 동반자를 만나는 결미부분은 작품
전체를 일관하고 있는 인연과 윤회사상의 정점으로 꼽힌다.
김원일씨의 "믿음의 충돌"은 김씨가 지난해 봄 글동무 여럿과 떠난 남해안
섬여행에서 겪은 고뇌와 일화를 바탕으로 쓴 기독교 소설로 기독교 신앙의
모습을 세가지로 유형화하고 있다.
첫째는 광신자라고까지는 할수 없으나 다른 어떤일보다 교회를 앞세우는
여신도들의 모습을 전형화한 어머니의 모습.
현실의 불만을 종교에 귀의함으로써 잊고 철야기도 통성기도 손뼉치며
찬송부르기등 이른바 "뜨거운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의 신앙형태다.
작가는 이유형이 결국 기복과 살풀이를 내용으로 하는 토속적인 샤머니즘
의 또다른 형태임을 지적한다.
두번 유형은 인간의 모든 욕망을 죽이고 철저하게 성경만을 따를 것을
강요하다가 기형적인 신앙의 모습을 드러내는 신주엽이라는 인물의 신앙
형태.
이인물을 통해 작가는 인간이 하나님과 같이 완전해지려고 하는것이
얼마나 큰 죄악인가를 고발하고 있다.
마지막 모습은 어린아이와 같은 소박한 노친네의 신앙으로 작가가 가장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종교인의 모습.
그러나 이작품이 궁극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문제는 기독교인의 신앙형태가
아니라 인간존재의 나약함이다.
작가가 후기에서 지적했듯 이소설은 "그 넓고 깊은 유현한 세계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과정으로 끝낼수밖에 없었음이 내신앙의 얕은 사고와
그안에서 삶의 정직한 진술"인 것이다.
우화형식을 빌려 불교사상을 그린 고은(61)씨의 "한산과 습득"과 기독교
에서 진실한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묻고 있는 김원일씨의 "믿음의
충돌"이 화제의 두작품.
이책들은 종교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한 우리 민족에게 각기 서로
상이한 두종교를 통해 진정한 깨달음과 올바른 신앙생활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고은씨의 "한산과 습득"은 고대 중국의 전설적인 행각승인 한산과 습득 두
스님의 구도의 길을 우화형식을 빌어 동화처럼 그려낸 작품.
종전의 구도소설 대부분이 교훈적이고 어려운 수행의 과정을 표현했던데
비해 이소설은 두스님의 방랑의 삶을 옛날 이야기처럼 쉽게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불교의 진리들이 스며나오도록고 하고 있다.
한산과 습득은 산중을 떠돌며 구도와 선의 길을 걸었던 중국 스님들로
실존여부조차 확실하지 않은 전설적인 인물.
한산스님이 벽이나 나무등에 끄적거려 놓았다는 시는 모아져 얼마전
국내에도 "한산시집"이라는 책으로 소개된적이 있다.
소설내용은 늙은 한산스님과 어린 습득이가 친구처럼 방랑의 길을 함께
하며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갖가지 고뇌와 인간사를 감싸안는다는
이야기.
천진난만한 두인물의 행적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진리가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언젠가 죽을때는 불태우지도 않고 그냥 썩히지도 않고 배고픈
중생에게 배나 부르게 해야겠다"던 한산스님이 이리떼에게 몸을 던지는
장면을 통해 불교의 자비와 공의 철학이 드러난다.
혼자된 습득이가 바다에서 새로운 어린 동반자를 만나는 결미부분은 작품
전체를 일관하고 있는 인연과 윤회사상의 정점으로 꼽힌다.
김원일씨의 "믿음의 충돌"은 김씨가 지난해 봄 글동무 여럿과 떠난 남해안
섬여행에서 겪은 고뇌와 일화를 바탕으로 쓴 기독교 소설로 기독교 신앙의
모습을 세가지로 유형화하고 있다.
첫째는 광신자라고까지는 할수 없으나 다른 어떤일보다 교회를 앞세우는
여신도들의 모습을 전형화한 어머니의 모습.
현실의 불만을 종교에 귀의함으로써 잊고 철야기도 통성기도 손뼉치며
찬송부르기등 이른바 "뜨거운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의 신앙형태다.
작가는 이유형이 결국 기복과 살풀이를 내용으로 하는 토속적인 샤머니즘
의 또다른 형태임을 지적한다.
두번 유형은 인간의 모든 욕망을 죽이고 철저하게 성경만을 따를 것을
강요하다가 기형적인 신앙의 모습을 드러내는 신주엽이라는 인물의 신앙
형태.
이인물을 통해 작가는 인간이 하나님과 같이 완전해지려고 하는것이
얼마나 큰 죄악인가를 고발하고 있다.
마지막 모습은 어린아이와 같은 소박한 노친네의 신앙으로 작가가 가장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종교인의 모습.
그러나 이작품이 궁극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문제는 기독교인의 신앙형태가
아니라 인간존재의 나약함이다.
작가가 후기에서 지적했듯 이소설은 "그 넓고 깊은 유현한 세계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과정으로 끝낼수밖에 없었음이 내신앙의 얕은 사고와
그안에서 삶의 정직한 진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