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을 지속하던 채권수익률이 한풀 꺾일 조짐이다. 올들어 연12.1%로
출발한 채권수익률은 지난2월2일 연11.75%까지 떨어진뒤 3월7일엔 연12.5%
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엔 사채수익률이 지난달15일 연12.4%를 넘어선뒤 상승세를 지속,
지난달 30일이후 연12.48%를 나타내 연중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등락폭이
1%포인트를 밑도는 안정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주 채권수익률은 연12.45~12.49%범위내에서 "초반하락 후반상승"의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선 발행물량이 줄어들고 단기금리가
안정세를 되찾았다는 점이 주초안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주의 회사채 발행예정물량은 2천5백17억원에 그쳐 평소 4천억원선을
넘는데 비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도 1천7백
66억원으로 순증분은 7백51억원에 불과하며 전환사채(CB)도 2백억원이상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지난주말을 고비로 단기금리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채권수익률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은행권의 지준사정도 무난한데다
월초를 맞아 특별한 자금수요도 없는 형편이다.

이에따라 증권사들도 수익률의 단기급등(채권가격은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수익률상승과정에서
상품채권 보유규모를 크게 줄여놓아 추가매수여력은 큰편이다.

6월결산기를 넘긴 은행권에서도 큰폭의 금전신탁 수신고증가세를 바탕
으로 수익률상승을 틈타 채권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사채형수익증권의 수탁고가 줄어든 투신권에선 신규매수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채권수익률이 소폭 내리더라도 주후반까지 하락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는7일의 은행권의 6월하반월 지준마감을 계기로
당국의 통화관리가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이달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발행물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한 증권사
등 기관들의 선취매도공세도 예상되는 실정이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