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0년만에 최악의 한파가 최대 커피생산국 브라질을 강타한 이후
국제커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주말(1일) 뉴욕 커피.설탕.코코아거래소(CSCE)에서는 7월인도 커피
가격이 전주대비 68센트나 오른 파운드당 193.45센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에 비해 3배가량 상승했으며 지난 86년말 이후 7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같은 폭등세는 지난달 27일부터 미나스게라이스 파라나 상파울루주등
브라질의 주요 커피경작지에 닥친 혹한으로 수확량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국제커피가격은 최근 몇년간 주요 재배국들이 경작을 회피해 공급량이
부족한데다 투기성자금의 가세로 지난 5월이래 파운드당 120센트대의 강세
를 유지해 왔다.

현재 정확한 피해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브라질정부는 이번 냉해로
내년수확량이 4백만~9백만가마(60kg)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예상수확량은 2천만가마를 조금 웃돌았었다.

이에따라 브라질과 콜롬비아정부는 사재기등 투기를 우려, 자국산 커피에
대해 수출금지조치를 내렸다.

또한 라틴아메리카 생산국들도 이번주중 긴급회의를 갖고 가격안정을
위한 비축물량의 방출문제를 토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국가의 비축량이 14년만에 최저수준에 머물러
있어 가격폭등세를 진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메릴린치사의 시장전문가 주디 게인즈는 "소비량이 급격히 줄지않는
한 가격은 앞으로 50센트이상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