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선사중 하나인 조양상선(대표박재익)이 미국으로부터 거듭
기준미달선(Sub-Stand Vessel) 운항선사로 지목돼 관련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6일 해운항만청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조양상선은 최근 미국 연안경비대
(USCG)가 작성,발표한 기준미달선 운항선사 2차명단 1백37개사중 국적
외항선사로는 유일하게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양상선은 지난 5월 발표된 1차명단에 포함된데 이어 이번 2차명단에
다시 올라 업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USCG는 이번 2차명단에서 1차에 포함됐던 25개사를 제외하는 대신
42개사를 새로 추가,기준미달선 운항선사로 모두 1백37개사를 지목했다.

USCG는 해상안전사고및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항만통제 강화의 일환으로
미국 국내항에 기항하는 각국의 선박을 철저히 검사, 각종 국제협약이
정하고 있는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선박을 가려내 운항선사와 함께
발표하고 있다.

USCG가 발표한 명단은 지적을당한 해당 기준미달선은 물론 이를 운항하는
선사의 선박이 미국 국내항에 입항할 경우 각종 규제를 가할수있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USCG는 적발된 기준미달선에 대해서는 지적사항이 시정될 때까지
미국내 항만 입항을 금지하고 있으며 기준미달선 운항선사의 다른 선박에
대해서도 특별감시를 하고 있다.

따라서 두차례에 걸쳐 연속적으로 명단에 오른 조양상선의 선박은 당분간
미국내항 입항시 USCG에 의한 각종 규제등 불이익을 피할 수없게 됐다.

한편 조양상선측은 자사 소속의 "조양월드"호가 기준미달선으로 지적돼
1차명단에 올랐다며 이 선박을 영구 수리한후 선급검사관의 보고서를
지난달 14일 USCG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조양상선이 보고서를 송부한 이후에 2차명단이 발표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조양의 규제 해제 노력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대해 해항청 관계자는 "지난번 보고서가 효력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조양월드호외에 또다른 혐의점이 USCG에 의해 적발됐는지 자세한 실태를
파악해 보고하도록 주미해무관에게 훈령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