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의 서울등 수도권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강원은행은 6일 서울의 4번째 지점인 압구정지점을 7일 개설한다고 발표
했다. 이에따라 서울에 4개의 지점을 갖고 있는 지방은행은 광주은행에
이어 2개로 늘어난다.

대구 경남 충청은행등 각각 3개씩의 서울지역점포를 갖고있는 나머지 8개
지방은행들도 조만간 4번째 점포를 내기위해 실무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방은행들이 잇달아 서울에 4번째 점포를 내고 있는것은 오는 97년까지
해마다 1개씩 총7개의 서울지역점포를 낼수 있도록 허용된데다 최근 수도권
영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국제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선 연고지역영업에만 연연하지 않고
선진금융기법과 정보를 가능한 빨리 입수해야 한다는 판단도 서울진출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방은행들은 특히 97년이후부터는 점포설치가 대폭 자율화될 것으로 보여
좋은 자리와 거래처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방은행들의 서울지역점포(3개기준)는 전체수신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방은행들은 서울지역외에 수도권공략의 일환으로 인천진출도 활발히
시도하고 있다.

이미 강원 부산은행이 인천지점을 낸데 이어 대구은행도 오는 12일 부평
지점을 열 계획이다.

또 충청은행과 광주은행도 연말께 인천지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5개 지방은행이 영업지역외에 한꺼번에 지점을 설치하는 지역은 서울을
제외하곤 인천이 처음이 된다.

지방은행들은 지난해부터 5개 직할시에 지점을 설치할수 있게 됐었다.

지방은행들이 서울외에 인천진출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전국에서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경제권이라는점과 국제항과 공항을 낀 서울의
관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지방은행들의 수도권공략에 대해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은 표정이면서도 내심으론 그 지역출신 고객들을 뺏기지나 않을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하영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