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도서 발행종수는 해마다 늘고 있으나 발행부수는 오히려 3년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김낙준)가 집계한 "94년 상반기 출판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총 발행종수는 1만4천8백58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만3천
5백43종보다 6.2%, 92년의 1만3천2백71종에 비해서는 11.9%가 각각
늘어났다.

그러나 발행부수는 7천4백89만7천5백53부로 93년의 7천9백85만1천7백52부
보다 6.2%, 92년에 비해서도 6.6%가 감소해 3년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국제화.개방화시대를 맞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서의 출판이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전문분야의 일반화 현상으로 경영및
정보통신 관련도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발행종수에서는 기술과학서적이 2천1백55종으로 전년비 41.1%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사회과학(23.9%), 예술(21.7%), 문학(20.5%)분야순
으로 늘었다.

발행부수에서는 철학분야가 2백51만2천8백60부로 지난해보다 173.1%가
늘어난 것을 비롯, 예술(53.5%), 기술과학(51.3%)분야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반해 학습참고서는 발행종수(7.4%)와 부수(17.6%)면에서 모두 줄어
들어 3년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동(종수 6.4% 감소), 역사(부수
39.2% 감소)분야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학습서와 아동물이 큰 비중을 차지하던 출판경향이
입시제도및 독서습관등의 변화로 재편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중 국제표준도서번호인 ISBN, BAR코드번호의 표기율은
52.2%로 지난해의 40.5%보다 크게 높아져 출판계가 유통시스템의 현대화.
과학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음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