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들이 임대아파트를 담보로 사채를 빌려쓴뒤 부도를 내는 사례가
잇달아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되고있다.특히 지방의 영세
한 건설업체들은 자금난때문에 자신들이 지은 임대아파트를 담보로 잡히고
사채를 빌려쓰는것이 일반화돼 임대입주자들의 집단피해가 우려되고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8년 1월 임대입주된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무지개아파트 3백17가구의 경우 92년 6월 사업주가 이 아파트를 담보로 제
공,30억원의 사채를 얻어쓴뒤 부도를 냈다.

이에따라 채권자들이 지난 2월 이 아파트에대한 법원경매를 신청했고 집을
잃게될 위기에처한 임대입주자들이 경매를 방해하는등 분규가 계속되고있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동에있는 동남맨션 1백64가구도 비슷한 경우이다. 동남
건설은 지난 86년 이 아파트를 지어 가구당 5백만원~1천만원에 임대한후 아
파트를 담보로 제공,8억2천여만원의 사채를 빌려쓰고 부도를 내는 바람에
말썽이 그치지않고있다.

채권자들은 최근 법원에 이 아파트에대해 경매신청을 냈으며 입주자들은
실력행사를 통해 경매를 저지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임대아파트 입주자들은 "임대아파트는 건설회사가 소유권을 갖고있는만큼
건설회사들이 담보물로 제공하고 부도를 낼 경우 그 피해는 입주자들에게
돌아간다"면서 임대아파트가 담보로 제공되는것을 막을수있는 제도적 장치
를 마련해달라고 주장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