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통신망에 국제화 바람이 불고 있다.

해외데이터베이스가 국내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새로 제공되는가 하면
통신망의 메뉴구조가 국제화에 발맞춰 변화된다.

한국PC통신은 오는 15일부터 하이텔을 통해 일본의 G-서치사 데이터베이스
를 제공키로 했다.

"G-서치 데이터베이스"는 일본 최대의 데이터뱅크로 23개 일본신문뉴스와
기업정보 산업경제경영정보등을 담고 있다.

또 일본 주요인사 31만명에 대한 인물정보와 7만7천여장의 뉴스사진정보
등이 실려 있으며 의약품 원자력정보 법률정보등 전문 정보도 포함돼 있다.

이와함께 G-서치를 이용하면 전세계 13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사가 제공
하는 8백50여개 데이터베이스에 접속이 가능하다.

한국PC통신은 또 데이터베이스의 해외수출을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해
외국인들이 하이텔에 접속할 수 있는 국제 통신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독특한 운영체계를 갖고 있는 일본PC에서도 하이텔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통신프로그램을 개발, 오는 9월 동경DB쇼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컴퓨서브 이지네트등 해외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해온 에이텔은 포스-
서브의 메뉴를 국제화시대에 걸맞게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그동안 해외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포스서브내에서 하위
메뉴를 몇단계 선택해 별도의 명령을 실행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모든
정보서비스 항목에서 국내외 데이터베이스가 함께 들어가게 된다.

뉴스를 선택하면 화면 왼쪽에는 국내뉴스가 오른쪽에는 해외뉴스가
보이도록 함으로써 국제 정보를 사용자들이 손쉽게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에이텔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컴퓨터 통신서비스에서 벗어나
포스서브를 차별화 고급화하는 방안으로 해외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현재 천리안을 통해 10여개의 해외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는 데이콤은
다이얼로그등 주요 데이터베이스 요금을 인하하기 위해 외국 업체들과 협상
을 벌이고 있다.

또 해외 주요 정보를 모은 "신세대 자료방"의 내용을 강화해 국내 통신
이용료만으로 국제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정보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컴퓨터통신망의 국제화는
필연적이라고 보고 경쟁력있는 정보를 축적해 데이터베이스의 수출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