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가 가속화되면서 일본 부품업계가 기존의 한국 합작업체에대한
투자지분을 높이거나 한국지점의 현지법인화를 서두르는 등 대한투자를
대폭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한국에 투자를 하지 않았던 부품업체들 가운데서도 최근 한국업체들
과의 합작가능성을 타진해오는 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일 한국무역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호시덴사는 엔화강세에
대응,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대형 LCD(액정표시장치)를 제외한 일반
전자부품의 해외생산을 매출액의 40%선으로 대폭 확대키로 하고 곧
한국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베어링,전자기기제품 업체인 미네베아사도 이달중에 한국에 있는 지점을
현지법인화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들인 유니시아젝스,히타치금속 등은 한국내의 기존
합작회사에 대한 지분을 높여 한국내 생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니시아젝스는 현재 8.3%에 머물고 있는 영신정공 지분을 연내에
34%선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히타치금속도 자동차용 주물의 한국내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기로 하고
한국내합작사인 남양금속에 연내 2백50억원을 추가로 투자,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한 투자유치단으로 지난 5월 일본을 방문
했던 업체들이 합작투자 상담을 계속하고 있어 가을쯤 상당한 합작투자가
새롭게 이뤄질 것으로 에상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는 최근 일본기업들의 대한투자 상담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공단관계자들은 전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일부 일본업체들이 아예 공장을 한국으로 이전해 올 것을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하고 기계, 전기.전자 등 기술집약적 성격이
강한 업종을 중심으로 일본 기업들의 대한투자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