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1백엔당 8백20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
신했다.

9일 금융결제원이 고시한 원화의 대엔화 환율은 1백엔당 8백21.58원으로
사상처음으로 8백20원대를 돌파했다.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이같이 치솟은 것은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의
대달러화 환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달러화의 약세가 심화됐기 때문
이다.

국내에서 원화의 대엔화 재정환율은 평일의 경우 도쿄 외환시장에서 형성
된 엔화의 대달러화 환율과 국내의 달러화에 대한 원화 기준환율을 기초로
산출하지만 토요일을 도쿄 외환시장이 개장되지 않기 때문에 엔화의 대달
러화 환율을 뉴욕외환시장 폐장가를 활용한다.

8일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이날 개막된 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G7)에서
달러화가치하락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
위기가 확산되면서 폐장가로 엔화의 대달러화 환율이 달러당 98.055엔으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