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물가동향이 가뜩이나 불안한 가운데 김일성 북한주석의 사망으로
각종 생필품과 서비스 요금 등이 잇따라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물가
인상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11일부터 관계 부처 합동으로 대대적
인 물가 단속에 나섰다.
정부는 오는 14일까지 나흘간 경제기획원, 내무부, 농림수산부, 교육부,
국세청과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실시하는 이번 물가
단속을 통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도록 강력히 당부하고 이미 올린 업소에
대해서는 가격 환원을 종용, 불응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세무조사를 벌여
부당이득을 세금으로 환수하기로 했다.
기획원은 특히 최근 도매가격이 내리고 있는 데도 소매가는 좀처럼 떨어지
지 않고 있는 쌀과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양곡소매상과
정육점 등에 대한 가격 지도가 집중적으로 실시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