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분야서도 멀티미디어붐이 크게 일고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관련시장중 올해 멀티미디어 부분 시장이 전체적으로 80%이상 커져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CD롬 드라이브 CD롬 타이틀 사운드카드등의 제품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CD롬 드라이브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6만5천대이상이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5천여대에 비해 13배가 더 팔렸으며 CD롬 타이틀은
15만개 이상 판매됐다.

CD롬 드라이브는 올해들어 가격이 50%이상 하락해 1배속 CD롬 드라이브의
가격이 1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었다.

또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금성사등이 하반기부터 CD롬 드라이브가 장착된
PC를 기본 모델로 할 예정이어서 CD롬 드라이브의 보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D롬 타이틀은 국내 개발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최근에는 비디오 CD타이틀
이 등장하는 등 구성과 내용이 다양해져 하반기에는 25만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육용 타이틀이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해 소프트웨어 시장을
교육용 CD롬 타이틀이 이끌어 온 것으로 평가됐다.

사운드 카드의 경우 올해들어 16비트 카드가 주류를 이루면서 지난해보다
40%정도 증가한 25만개가 판매돼 PC 2대당 1개의 사운드 카드가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멀티미디어 시장이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멀티미디어 업그레이드 키트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업그레이드 키트는 기존의 일반 PC를
멀티미디어 PC로 바꿔주는 것으로 사운드카드,CD롬 드라이브와 타이틀,
비디오 오버레이 보드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10여개 업체가 50여개의 멀티미디어 업그레이드 제품군을 출시하고
멀티미디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옥소리(주)는 멀티미디어와 "환상의 만남"이라는 제목아래 미디업그레이드
키트부터 비디오 멀티 업그레이드 키트까지 4종류의 제품을 내놓고 사용자
들이 자신에게 맞는 멀티미디어 PC를 꾸밀 수 있도록 했다.

다우기술(주)은 "신인류시리즈"를 발표하고 멀티미디어 환경을 오락용뿐만
아니라 업무용으로도 쓸수있는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밖에도 이지컴퓨터 제이씨현시스템 샘전자 대교컴퓨터등이 멀티미디어
업그레이드 제품을 개발하고 멀티미디어 PC꾸미기 경쟁에 나섰다.

멀티미디어 전문매장을 개설하는 유통업체들이 늘고 CD롬 타이틀 전문
취급점도 생겨났다.

소프트라인은 지난달부터 영풍문고 교보문고 용산관광터미널등에
멀티미디어 전문 매장을 따로 마련하고 멀티미디어 관련 기기 종합
판매에 들어갔다.

소프트타운도 멀티미디어 종합전시장인 "멀티타운"을 개설하고
"멀티미디어 대축제"를 실시해 CD롬 드라이브와 멀티미디어 업그레이드
키트에 대한 할인판매에 나섰다. 또 "빌트 인 CD" "미디어비전"등 CD롬
타이틀 전문매장도 국내에 선을 보였다.

멀티미디어 전문매장은 국내외 멀티미디어 관련 제품을 한곳에 전시하고
실연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함으로써 소비자가 각 제품을 비교 테스트
해본후 자신의 시스템에 맞는 기기를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관련업계에서는 멀티미디어 환경으로의 급격한 이전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산 제품 판매가 외산제품에 비해 미미한 편이라고 지적하고
경쟁력있는 국산 CD롬 드라이브와 타이틀의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