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9일 오후와 일요일인 10일 국내 골프장의
풍경은 대체로 평온한 가운데 골프장별로 부킹취소 사례가 간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라운드중 골퍼들의 대화도 핸디캡이나 부킹난 그린피등 골프관련 내용
보다는 김일성사망과 관련한 내용이 더 많았다고 골프장관계자들이 전했다.

토요일인 9일오후 뉴코리아CC에서는 3팀이 김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라운드를 취소한채 돌아갔다. 또 뉴서울CC는 이날 오후 골프를 치겠다고
예약한 8팀이 무더기로 부킹을 취소했다. 평소에 부킹취소사례가 거의
없었던 점에 비추어 이날의 부킹취소는 김의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서울CC에서는 이날 2팀이 무단으로 부킹을 취소했는데 무더위때문인지
김의 사망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수원CC에서도 2건의 부킹취소
사례가 있었다.

경기북부지방에 간간이 소나기를 퍼부었던 10일,경기지역 주요골프장들은
회원의 날인 관계로 부킹을 받지 않고 도착순으로 골퍼들을 입장시켰는데
평소보다 내장객이 다소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전날 취소사례가 한건도 없었던 안양CC는 이날은 두팀이 전화로 부킹
취소를 알려왔는데, 두팀 모두 국회의원(회원)이 끼어있었다. 또 퍼블릭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도 언론인이 끼어있는 5개팀이 무더기로 부킹취소를
통보해왔다.

한편 동래 대구CC등 지방소재 골프장들은 김의 사망소식에 서울.경기지역
골프장보다 덜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 이 두 골프장은 토요일과 일요일
부킹취소사례가 한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