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1일 "북한은 일단 김정일이 김일성의 모든
지위를 승계, 김일성 사망의 충격.위기를 극복하고 후계체제를 안정화시키
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오전 국회외무통일위에서 <김일성사망관련분석> 보고를
통해 "북한은 내부 권력승계 및 체제 안정화의 문제가 초미의 과제로 부각
됨으로써 대외.대남문제가 복잡하게 전개되는 것은 당분간 회피하려할 것으
로 예견된다"고 말하고"남북관계 역시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이 부총리는 그러나 "김주석 사망으로 권력의 구심점을 상실한 상황에서
북한사회의 최대 조직인 군부가 북한체제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변수로 등
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일성주석 사망으로 퇴진이 예견되는 혁명1세
대 고위직들의 향후 태도 역시 주목된다"고 김정일체제의 변화가능성을 배
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북.미회담과 관련, "클린턴미대통령의 기자회견등 미.북 양측이
취하고있는 자세로 보아 미.북회담이 단절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