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극심한 노사분규가 재현됐다. 사회전반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데도 유독 노사관계만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철도와 지하철노조의 불법파업에 이은 일부 대기업노조의 노사분규
는 21세기를 앞둔 지금 대외 경쟁력있는 노사관계정립에 불안을 낳게한다.

지난번 철도등 국가기간 운송망의 불법파업은 시민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물론 막대한 수출차질까지 초래했으며,모처럼 회복국면에 접어든 우리
경제를 뒤흔들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투자하라고, 한국
방문의 해라고 외쳐봐야 먹혀들리가 없는 것이다.

또한 파업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와 피해는 분규기업 노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하청 납품업체와 지역경제에도 큰 주름살을 드리우게 된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기간산업의 노사분규와 파업은 국가 경제를 허약하게
만들고 나아가 국가의 대외신용도를 실추시키게 된다.

이제는 21세기를 준비할 때다. 다시는 대형 노사분규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동운동이 한단계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하고 경영자도 근로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노사 화합과 협력의 관계를 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정 호 <경북 영천시 금로동604의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