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엑센트에서 가장 자랑하고 있는 부분은 역시 성능이다.

엑센트가 과거 엑셀과 똑같은 1천5백 급 엔진을 쓰고 있으나 엑셀은
미쓰비시의 엔진인 반면 엑센트는 현대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뉴 (알파)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엑셀과 비교해서 모든 부분에서 기능이 향상됐을뿐 아니라 해외 경쟁
차종과 비교할 때도 월등히 나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

우선 엔진의 힘을 나타내는 최고마력에서 엑센트는 91마력을 내 미국
시장내 경쟁목표차종인 도요타 터셀1.5MPi와 유럽시장의 경쟁차종인
오펠 코르사1.4는 물론 거의 모든 차종을 앞서고 있다. 터셀과 코르사도
최고마력이 82마력에 불과하다.

실제 바퀴의 구동력을 나타내는 최대토크(Torque)값도 13.2kg.m/3,000rpm
으로 경쟁차종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순발력을 나타내는 가속성능도 엑센트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백km에
이르는 시간이 11.7초에 불과,도요타 터셀과 같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오펠 코르사,푸조 306,마쓰다 323등을 앞서고 있다. 최고시속또한 1백76km
로 최상급이다.

기아 아스파이어도 포드의 판매망을 통해 팔리기는 하지만 출력이 64마력
으로 경쟁차종인 GM계열 지오 메트로등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으며
1백km까지의 가속시간도 15.4초로 지오 메트로의 14.6초에 약간 뒤지는
정도이다.

이같은 서브콤팩트급 차종은 이제 파워면에서 어느 차종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성능을 확보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기아 세피아도 1천5백cc DOHC 엔진의 경우 1백5마력과 15.0kg.m/4,000rpm
으로 강한 힘을 내고 있다. 유럽을 겨냥하고있는 대우의 씨에로는 DOHC팩
의 경우 1백마력을 내며 14.8kg.m/3,400rpm의 토크값으로 유럽 경쟁차종
들과 동등한 출력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국산 소형차의 성능은 일본에만 약간 뒤질뿐 유럽 대부분의
소형승용차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같은 성능향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본 소형승용차보다는
조종성 승차감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소음 떨림현상을
보다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