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와 열대야 현상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있는 가운데 서울시 수돗
물 사용량이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 가동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수돗물
수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3일 하루동안 서울시내에 공급한 수돗물량은 5
백67만4천톤으로 12일(5백63만4천톤), 9일(5백55만톤)에 이어 올들어 3번째
로 수돗물 사상 최대 생산.공급량 기록을 세웠다고 14일 밝혔다.
이전까지의 최고 기록은 91년 8월21일의 5백46만톤이고 지난해 최고기록은
7월7일의 5백36만톤.

13일의 생산량을 최대시설용량으로 나눈 가동률은 91.7%로 위험수위에 육
박, 고지대 등 지역에 따라 물이 적게 나오는 ''소출수''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물이 안나오거나 적게 나온 지역은 없
다"며 "그러나 이미 생산용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수돗물
사용량 증가에 따라 수압이 약한 고지대에는 소출수 현상이 생길 수도있다"
고 말했다.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9개 정수장의 총 시설용량은 6백19만톤이나 이는
한시간에 25만여톤씩 24시간동안 계속 균일하게 수돗물을 생산했을 때 가능
한 생산량을 지칭하는 것이나 실제로는 시설용량만큼 생산하기는 불가능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