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도차량제작 3사가 알미늄 철도차량의 개발에 착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현대정공 대우중공업등 철도차량제작
3사는 오는 97년 중반까지 총 70억원의 예산으로 기존 스테인레스 전동차를
대체할 알미늄전동차의 공동개발에 나섰다.

이들 철도차량제작사는 "대일의존 핵심기술 개발계획"으로 연구명칭을
정하고 철도차량제작사외에 알미늄제조회사인 동양강철 삼선공업과 대한항공
(기술자문)등의 연구인력 35명을 개발에 참여시키로 했다.

업체별로는 이 연구컨소엄사의 간사회사인 한진중공업이 객차의 제작을
맡고 대우중공업이 동력차, 현대정공이 기관차부분의 알미늄차량개발을
담당한다.

컨소시엄사들은 매월 1회씩 연구과제개발 회의를 개최, 상호 진행상황을
점검하며 고속철도 철도차량및 지하철의 알미늄차량 대체계획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키로 했다.

이처럼 업계가 알미늄철도차량제작을 서두르고 있는것은 알미늄차량이
기존 스테인레스제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화가 용이, 로봇의 투입등
제작단가를 대폭 낮출수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또 스테인레스차량의 무게보다 20%이상 가벼워 전력절감효과를 가져올뿐만
아니라 비행기의 동체(두랄루민)재질과 유사, 이용객들에게 쾌적한 분위기를
줄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들 철도차량제작사는 이같은 알미늄철도차량의 개발계획이 오는 97년초
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서울의 추가 전동차물량및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등 지방대도시의 지하철에 알미늄차량을 납품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탈리아및 스웨덴 일본등은 철도차량의 재질을 스테인레스 대신
알루미늄으로 교체하는 추세이며 프랑스의 GEC알스톰사는 스테인레스
철도차량제작공장을 다른 제품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알미늄철도차량이 기존 스테인레스차량을 대체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국내 제작사들이 알미늄차량을 개발하는대로 기존
지하철노선및 신규 지하철노선에 알미늄차량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전망
했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