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륭정밀이 값싼 해외자금조달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최근들어선 주가도
회복세를 보여 관심을 끌고있다.

위성방송수신기(SVR)등의 통신장비 전문생산업체인 이회사의 주가는 지난
6월중순의 2만7천원대에서 최근엔 3만원대로 올라섰다. 거래량도 지난
5개월동안 하루평균 1만8천주인데 비해 지난12일엔 10만주가까이 거래되며
상한가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회사의 매출액중에서 약60%를 차지하고 있는 SVR분야에선 세계시장의
30~3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륭정밀은 올해초 2천3백만스위스프랑어치의 해외전환사채(CB)를 국내
기업중 처음으로 표면이자가 없는 제로쿠폰채로 발행했다.

또 오는26일께 대우증권을 대표주간사로 유러시장에서 3천만달러규모의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발행할 예정이다. 필리핀현지법인명의로 리보
(런던은행간금리)에 0.8%정도를 더한 표면이자로 FRN을 발행해 시설
재도입등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 구로지역유선방송국에 지배주주로 선정돼 20%의 지분을 참여하는등
종합유선방송(CATV)사업에도 진출해 오는 95년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예상영업실적면에서도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18%가량 늘어난 1천2백
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전망이다. 제품판매에 따른
부가가치가 갈수록 떨어져 순이익은 크게 늘지는 않지만 작년(20억원)
보다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럼에도 1월초에 연중최고치(3만5천8백원)를 기록한뒤 거의 2만원대를
면치못하는 등 최근의 개별종목장세에서 주가의 상승탄력은 크지않은
편이었다. 이에대해 증권업계는 수출비중이 97%에 달하는 이회사의
해외경쟁격화로 인한 수익성정체등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