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수위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 경기호조를 반영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빅스리"로 불리는 삼성전자, 현대
자동차, 포항제철 등 3개업체의 금년 상반기 매출은 최고 35.2%까지
늘어났으며 하반기에도 엔화강세 등 호조요인이 많아 매출성장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반기 매출확정치가 5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5.2% 늘어났으며 이같은 성장은 반도체 등 산업용 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지난해와 달리 내수부문도 경기회복기와 맞물려 판매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금년 연간 매출액이 당초 목표액인 10조원을 무난히 돌파,
국내 제조업 수위업체의 자리를 확고히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포항제철을 제치고 국내 제조업 매출액 2위자리에 오른 현대자동차
도 엔화강세 여파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데다 지난해와 같은 노조파업
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금년에는 사라져 상반기 잠정매출이 4조2천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5.3%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매출액 목표인 8조5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92년까지 제조업 매출 수위자리를 고수했던 포항제철은 포항4호고로
개수작업등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율이 둔화돼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5.8% 늘어난 3조6천3백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포철의 연간 매출액도 7조2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3% 증가할
것으로 보여 92년까지 박빙의 차를 보였던 이들 빅스리의 매출격차가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