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엔화절상으로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품목은 기술과 자본 집약적
인 품목들이며 노동집약적인 품목은 엔화강세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가 거
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5월중 수출은 엔화강세에 민감하고 대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품목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전자부품과 반
도체가 각각42.2%, 55.1% 등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선박류(59.3%),
일반기계(24.8%) 등도 엔화강세의 영향을 크게 받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 품목은 특히 대일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전자부품의 대일수출
증가율은 68.5%, 반도체 1백17.7%, 선박류 1백50.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
됐다.

이에 반해 신발 수출은 이 기간중 24.8% 줄었고 대일 수출 역시 12.5% 감
소했으며 의류, 생활용품 등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노동집약적인 품목의 경우 한국산 제품과 마찬가지로 후발
개도국 저가제품들도 똑같이 엔화강세의 효과를 누리면서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술과 자본집약적인 품목들은 후발개도국과의 경쟁에서 단연 앞서
고 있기 때문에 엔화절상의 효과를 크게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한 정도
의 수출증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