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수계 오.폐수 처리장 공사가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고 이미 건설된 처
리장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상당량의 오.폐수가 하천으로 방류되고 있는
사실이 16일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충북 옥천군 등 12개 시.군에서 공사를 수주한 시공회사들
이 금강수계의 24개 오.폐수 처리장을 건설하며 오.폐수를 처리장으로 유입
하는 관로공사를 부실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천하수처리장은 처리 구역 7.6km중 4.1km에만 오.폐수 유입관로를 설치해
하루 4천3백10t 상당의 오.폐수가 그대로 하천에 흘러들어가며, 오는 96년
준공예정인조치원 하수처리장도 처리구역 3.9km중 2.4km에만 관로를 설치하
는 것으로 설계, 시공중이어서 하루 5천3백40t의 생활하수 방류가 불가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직할시등 7개 시.군에서 건설한 16개 처리장의 경우 오.폐수 유입관로
5만7백32m의 관이음부 5천3백74개중 7백80개의 접합이 부실했고 기초 콘크리
트 시공을하지 않아 오수는 누수되고 지하수및 하천수가 유입되는 것으로 드
러났다.

공주시의 농공단지 폐수처리장은 관로 1천7백59m의 관이음부 1백9개소가 파
손되는 등 이음새가 불량해 하루 72.3t의 오.폐수가 전량 누수돼 처리장을
준공한지 1년4개월이 지난 올해 4월까지 시험가동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음성군의 공단페수처리장은 공단페수가 미생물에 의한 분해처리가 어려운
난분해성 폐수인데도 일반적인 고농도 유기물 폐수처리 시스템을 설계.시공
해 사업비 1억1천7백만원을 투자해 건설한 생물학적 처리시설을 가동하지 못
하고 있다.

이에 따라 93년4월1일부터 94년2월말까지 3백25회의 방류수 수질검사를 시
행한 결과 1백26회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허용기준치 50ppm을 넘었고 최
고 COD 1백58ppm의 극심한 오.페수를 하천에 방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92년말 준공한 대전시 3.4공단 페수처리장은 준공후 1년4개월이 지난 4월현
재 공단업체 입주지연으로 처리용량 하루 1만t의 7%에 불과한 7백t의 페수만
유입돼정상가동이 곤란한 반면 인근 신탄진천에서 발생하는 하루 1만t상당의
생활하수는대책없이 전량 하천으로 방류돼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