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천등 전국의 주요공단들이 용수및 전력사정의 악화로 조업을 중단
또는 단축하는등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업체들은 수자원공사의 용수공급감축과 폭염에 따른 냉각수
부족으로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가동률을 낮추는등 타업종에비해큰 피
해를 입고있다.
울산석유화학공단의 대한유화는 섭씨40도를 육박하는 폭염으로 공장에 냉
각수를 공급하는 냉각탑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자 부득이 합성수지공장
의가동률을 5%정도 하향조정했다. 대한은 그동안 완전가동해온 연산73만t
짜리 HDPE(고밀도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공장(국내최대규모)의 조업을
단축,올하반기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들품목의 공급에 차질을 빚고있
다.
울산단지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생산과정에 적용되는 발열반응으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탑의 기능저하로 조업에 타격을 받고있다.
여천석유화학공단의 남해화학도 하루 3만5천t씩 공급돼온 용수가 최근 3만
t으로 줄어 일산1천t짜리 요소공장 2개와 일산1천4백t짜리 제1황산공장의
가동을 14일부터 15일사이에 일시 중단했었다. 남해화학은 또 일산1천4백t
규모 제2황산공장의 가동율을 종전의 절반수준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주)벽산의 여천석고보드공장은 용수 공급량이 하루 필요량의 절반수준인
15t으로 대폭 줄어든데다 비상시 사용할수 있는 저수조까지 바닥을 드러내
조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타이어 반도체 자동차업체등도 용수및 전력공
급부족으로 일부 생산라인의 조업을 단축하는등 어려움을 겪고있다.
<김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