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7일 “한국정부가 판문점을 거쳐 입북하려던 범민련 남측본부의
김일성 조의방문단을 저지한 것은 민족내부에 반목과 대결을 조장하는
용납 못할 반민족적 분열행위”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범민련 북측본부 중앙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범민련 남측본부가 조의방문단을 파견한 것은 김일성에 대한 흠
모와 숭고한 경의의 표시로서 당연한 민족적 감정의 발현”이라고 주장
하며 이같이 비난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 성명은 또 “한국정부는 지금 슬픔에 싸여 있는 7천만 온 민족의 가
슴을 저주와 분노로 끓어오르게 하고 있다”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은 저
들의 무지막지한 반인륜적 행위가 빚어내게 될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