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스페인 3국이 고등훈련기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우리나라의 삼성항공과 미국록히드사 스페인CASA사등 3사는 최근 이들
3국에서 사용할 고등훈련기를 빠르면 내년부터 공동개발키로 합의했다.
삼성항공은 지난90년 KTX-2(고등훈련기개발)사업 주계약업체로 선정된이후
록히드사에 기술진을 파견,터보팬방식의 아음속 고등훈련기 탐색개발을
진행해왔으며 록히드사및 CASA사와 공동개발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항공은 KFP(한국전투기사업)옵션프로그램인 고등훈련기탐색개발사업
(황매사업)을 통해 설계기술을 확보,국내독자개발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국내수요가 적어 독자개발의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지난해부터 국제공동
개발을 추진해왔었다.
고등훈련기 수요부처인 국방부는 국내독자개발보다는 국제공동개발이
수요확보와 개발비분담등에서 유리하다고 판단,오는8월부터 3국정부간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방부는 8월 예정인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실무분과위원회에서
미국측과 고등훈련기 사양및 수요대수등에 대해 협의한후 9월중
국방부제2차관보가 스페인을 방문,3국간 협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국방부는 당초 KTX-2사업을 통해 터보팬방식의 아음속(마하
0.7~0.8)훈련기를 독자개발할 계획이었으나 공동개발파트너인 미국과
스페인측이 훈련용뿐만 아니라 유사시 전투기로도 사용할수있는
초음속기(마하 1.2~1.5)개발을 추진함에따라 공동개발을 지원키로했다.
이에따라 3국정부는 올해말까지 개발대상기종을 최종확정,빠르면
내년초부터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관련,국방부는 공군에 개발대상기종의 작전요구성능(ROC)및
수요대수등을 제출해줄것을 요청했으며 국방과학연구소(ADD)에 개발비를
산출토록 지시해놓고있다.
고등훈련기 수요대수는 한국 1백여대,미국 4백여대,스페인 1백여대등 모두
6백여대로 개발비용은 12억~16억달러(1조~1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삼성항공은 록히드사 CASA사등과 함께 차세대 고등훈련기를
개발,3개국이외지역에 대한 수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삼성항공은 지난74년 영국BAe사에서 호크기를 개발한이후 아직까지
고등훈련기로 사용할수있는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없어
신형고등훈련기수요가 세계적으로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현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