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돌풍을 몰고온 김명현 조선맥주대표이사부사장의 사퇴로 주류
업계가 온통 떠들썩하다.

맥주업계는 이를 계기로 조선맥주와 동양맥주간에 새로운 관계가 맺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동양맥주는 조선맥주의 김부사장이 사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환한
웃음을 짓고있는 표정.

김부사장이 주도한 하이트공세로 지난1년여동안 시달렸고 사장단까지 개편
하는등 곡절을 겪은 동양맥주로서는 당연한 반응.

이와관련,동양맥주의 김준경사장은 "조선맥주의 박경복회장이 합리적인
분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약 조선맥주가 공정한 선의의 경쟁으로 나와
준다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말해 관계개선의 가능성을
시사.

그러나 그는 "김부사장의 퇴진으로 조선맥주가 달라질지 어떨지는 좀더
두고 봐야겠다"면서 "지난1년간 당하고만 있었기 때문에 동양맥주의 경영
기조가 금방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

<>.진로쿠어스맥주는 조선맥주가 김부사장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종전과
같은 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

하이트의 공세로 동양맥주와 조선맥주의 시장셰어가 달라지고 있는때에
조선이 뒤로 물러설 이유가 없다는 것.

이 회사의 고위관계자는 "최근 전열을 가다듬은 동양맥주가 조선맥주와
휴전하고 공격의 화살을 진로쿠어스맥주쪽으로 돌리게 된다면 이는 방향
착오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들의 향방에 관심을 표명.

<>.조선맥주측은 김부사장의 사퇴로 하이트맥주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때문에 회사전체가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

주류도매상들간에도 동요가 있다는 것.

조선맥주관계자들은 맥주시장에서 3파전이 불붙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김부사장이 퇴임한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라면서 아직도 그의 사퇴를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