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간의 교류확대로 중국산상품이 김포공항을 거쳐 제3국으로 수출되는
복합운송화물이 크게 늘고 있으나 중국내에서의 각종 규제로 항공화물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18일 항공화물업계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시작된 한.중간 복합운송
화물량은 첫해 1천t에 불과했으나 92년 3천t, 지난해에는 8천5백t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처럼 해상 육상 항공편을 이용한 한중간 복합운송화물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김포공항을 거쳐 미국등지로 수출하는 것이
운송시간과 운임을 절감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진출한 국적항공사외 항공화물
대리점들의 판매 탑재등 영업활동에 대한 중국측의 지나친 규제로 운송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

국적항공사들은 중국내에서 자체화물운송장을 발권하지 못해 중국항공사의
화물운송장을 사용할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또 중국항공사의 화물주선업체를 통한 화물처리로 화물운송장 건당 판매가
의 2~5%를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다.

이로인해 국적항공사들은 중국화물대리점을 장악할수 없어 판매탑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항공화물업계는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김포공항을 경유, 미국등 제3국으로
수출되는 복합운송화물이 향후 4~5년내에 연 10만t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 항공화물운송에 대한 이같은 규제가 하루빨리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
했다.

따라서 현재 추진중인 한.중항공협정이 여객부문과 함께 화물분야도
관심을 갖고 추진돼야 한다는 항공화물업계의 지적이다.

<이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