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가 올해를 세계초우량화학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개혁의 원년으로
선언,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99.99%의 양품생산등 개혁내용을 담은
EL(엑설런트 럭키)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고 나섰다.

럭키금성그룹의 뿌리기업 럭키가 개혁이란 명분을 내세워 경영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설립이래 지난 47년동안 적자 한번 내지않고 매출 2조원규모의 종합화학
회사로 성장을 거듭해온 "과거"에 만족하지 않고 공격적 경영을 하겠다고
나온 것이다.

럭키의 경영스타일에 변화를 몰고온 장본인은 바로 성재갑사장. 그는
올초 취임하자마자 "올해를 럭키개혁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나왔다.

지난 6월부터는 울산 여천 등 생산현장을 돌아다니면서 혁신과 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성사장은 과장급 이상 관리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본사 대강당에서열린 조회에서 개혁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럭키가 산업건재 건축자재 석유화학 정밀화학 등 어느 분야
에서도 세계일류품목을 갖고 있지 않다"며 "혁신없이는 21세기에 초우량
화학회사로 발돋움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사장이 럭키를 개혁하겠다고 나설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그는 공채출신 첫 사장이다. 초단기인 입사 30년만에 최고경영자자리에
올랐다. 내부로 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오랫동안의 현장근무에다 럭키의 부사장 석유화학Sub-CU장 럭키석유화학
사장등 요직을 거쳐 누구보다도 회사사정에 밝다.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영에 필요한 업무및 관리능력까지 축적했다.

그는 13년에 걸친 부산연지공장근무에 이어 3년동안 관련사업부의 임원을
맡아 플라스틱창틀과 바닥장식재 등 산업건재부문에서는 국내최고전문가로
통한다.

"하이샤시"와 PVC파이프의 중동특수로 큰돈을 벌어들였다. 모노륨(바닥
장식재)이라는 대 힛트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석유화학사장시절 NCC(나프타분해공장)프로젝트추진과정에서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천의 매립지 갯벌을 뛰어다니면서 공장건설을 진두지휘, 5천억원규모의
이 프로젝트를 1년6개월이라는 최단기에 마무리지었다. "불도저"로 통해온
업무추진력을 또 한차례 증명해 보인 것이다.

이같은 경력들로 인해 성사장은 개혁을 추진하고 실현할 수 적임자로
꼽힌다. 조직이 안고있는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 이를 해결할수 있는
능력과 요건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된다.

구자경그룹회장과의 남다른 인연도 성사장의 개혁추진에 "플러스 알파"가
될수있다. 그는 진주 천전국민학교에서 구회장을 은사로 처음 만났다.

구회장은 그를 "신동"이라고 칭찬하면서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럭키전신인 락희화학에 입사하면서 구회장과 다시 만나게 된다. 첫
근무지인 부산연지공장에서 공장장인 구회장을 만난 것이다. 성사장은
연지공장근무때 구회장과 각별한 인간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종정부사장을 정점으로하는 공통지원본부는 성사장의 개혁의지가 꽃
필수있도록 1차적인 지원업무를 맡고있다.

김부사장은 국제적 감각이 뛰어난 대외업무통으로 개혁의지를 전파하는데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신규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도 남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

지난 90년2월 럭키금성스포츠사장으로 발탁된 바로 그해 LG트윈스를
창단하고 곧이어 시리즈우승의 신화를 창조하기도 했다.

그는 럭키를 떠나 럭키개발프랑크푸르트지사 럭키금성스포츠사장(전무급)
등을 거치면서 축적한 대외업무능력을 고향인 럭키에서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김부사장은 럭키개발 부사장을 끝으로 외도를 청산하고 올초 럭키로
돌아와 개혁작업에 앞장서고 있다.

연구개발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최남석부사장도 성사장이 개혁차원에서
관심을 쏟고있는 세계일류기술개발을 앞당겨 실현해줄 수 있는 인물.

최부사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할때인 지난 80년폴리에스테르
필름을 개발하는 등 고분자분야의 손꼽히는 석학이다. 그는 연구에 도움이
되는 외국문헌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럭키중앙연구소의 연구원들에게
전해주면서 연구의욕을 북돋워주고 있다.

조직의 기본골격인 석유화학 생활건강 정밀화학 산업건재등 4개 Sub-CU는
세계일류를 목표로 성사장이 내놓은 공장혁신 품질고급화 조직개편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부산한 모습이다.

최영재 생활건강 고유문 정밀화학 이정호 석유화학 Sub-CU장들이 사업
부문의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