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송사 태흥승리..반응성흑색염료조성물 경인특허 무효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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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굴지의 염료업체인 태흥산업과 경인양행이 반응성흑색염료조성물의
특허를 둘러싸고 6년동안 자존심을 걸고 벌여온 법정싸움이 태흥산업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반응성흑색염료조성물(reactive full black)은 면으로 된 고급 양복지나
양장지를 멋쟁이색갈인 검은 색으로 염색하는데 쓰이는 고부가가치의
염료이다. 연간 내수와 수출수요가 약 1백억원에 이르러 반응성염료중
최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대법원은 경인이 갖고 있는 반응성흑색염료조성물의 특허가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한 태흥의 주장을 최근 받아들여 특허를 인정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특허청 항고심판소로 되돌려 보냈다. 별것도 아닌 기술에 특허권을
준 당국의 체면도 말이 아니게 됐다.
이로써 지난 88년 경인이 특허를 획득하면서 태흥에 대해 이제품의 생산을
중단토록 경고하고 태흥이 이에 불복, 이의를 제기해 시작된 6년동안의
싸움이 마무리되게 됐다.
이 싸움은 대표적인 라이벌업체간의 분쟁인데다 특허인정여부가 다른 염료
업체들의 시장신규참여에 영향을 미쳐 관련업계의 큰 관심을 끌어왔었다.
양사간에 다툼을 불러일으킨 문제의 반응성흑색염료조성물은 반응성 블랙
에 오렌지염료를 가미한 제품이다.
경인은 제조과정에서 오렌지를 섞은 부분에 대해 특허를 획득했고 태흥이
같은 제조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하자 시비가 빚어졌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반응성흑색염료가 이미 널리 알져진 기술이고 여기에
오렌지염료를 합성했다해도 이를 진보성이 인정되는 유기적인 결합이라고
볼수 없어 특허로 인정할수 없다고 판결했다.
태흥은 반응성 직접 산성염료등을 생산하는 종합염료업체로 지난해 6천
6백t의 염료를 생산했고 경인은 관계회사인 경인합성을 합쳐 5천7백t을
만들어 이화산업(6천7백t생산)과 더불어 3대 염료업체의 자리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3대업체의 생산량은 50여개에 이르는 국내염료업체가 지난해 생산한
염료 4만3천t의 44. 2%를 차지하며 내수와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태흥은 이번 대법원판결에 따라 반응성염료조성물생산에 나선다. 이달
하순부터 아폴로픽스 블랙SF-GR란 브랜드로 제품을 출하키로 했다.
또 세일화학등 몇몇 염료업체들도 제품생산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등
이분야 시장이 앞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김낙훈 기자>
특허를 둘러싸고 6년동안 자존심을 걸고 벌여온 법정싸움이 태흥산업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반응성흑색염료조성물(reactive full black)은 면으로 된 고급 양복지나
양장지를 멋쟁이색갈인 검은 색으로 염색하는데 쓰이는 고부가가치의
염료이다. 연간 내수와 수출수요가 약 1백억원에 이르러 반응성염료중
최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대법원은 경인이 갖고 있는 반응성흑색염료조성물의 특허가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한 태흥의 주장을 최근 받아들여 특허를 인정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특허청 항고심판소로 되돌려 보냈다. 별것도 아닌 기술에 특허권을
준 당국의 체면도 말이 아니게 됐다.
이로써 지난 88년 경인이 특허를 획득하면서 태흥에 대해 이제품의 생산을
중단토록 경고하고 태흥이 이에 불복, 이의를 제기해 시작된 6년동안의
싸움이 마무리되게 됐다.
이 싸움은 대표적인 라이벌업체간의 분쟁인데다 특허인정여부가 다른 염료
업체들의 시장신규참여에 영향을 미쳐 관련업계의 큰 관심을 끌어왔었다.
양사간에 다툼을 불러일으킨 문제의 반응성흑색염료조성물은 반응성 블랙
에 오렌지염료를 가미한 제품이다.
경인은 제조과정에서 오렌지를 섞은 부분에 대해 특허를 획득했고 태흥이
같은 제조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하자 시비가 빚어졌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반응성흑색염료가 이미 널리 알져진 기술이고 여기에
오렌지염료를 합성했다해도 이를 진보성이 인정되는 유기적인 결합이라고
볼수 없어 특허로 인정할수 없다고 판결했다.
태흥은 반응성 직접 산성염료등을 생산하는 종합염료업체로 지난해 6천
6백t의 염료를 생산했고 경인은 관계회사인 경인합성을 합쳐 5천7백t을
만들어 이화산업(6천7백t생산)과 더불어 3대 염료업체의 자리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3대업체의 생산량은 50여개에 이르는 국내염료업체가 지난해 생산한
염료 4만3천t의 44. 2%를 차지하며 내수와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태흥은 이번 대법원판결에 따라 반응성염료조성물생산에 나선다. 이달
하순부터 아폴로픽스 블랙SF-GR란 브랜드로 제품을 출하키로 했다.
또 세일화학등 몇몇 염료업체들도 제품생산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등
이분야 시장이 앞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김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