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9일 오후 8시쯤 서총련집회가 열리고 있는 연세대교내에 경찰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도서관에까지 최루탄을 발사하고 공부하고 있던 학생들
을 연행해 과잉진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총련소속 8백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공
안탄압분쇄,국가보안법철폐 및 서총련사수 결의대회"가 끝날 무렵인 오후
8시 경찰은 30개중대 4천여명의 병력을 교내에 투입,학생들을 연행하는 과
정에서 도서관내에 사과탄을 발사하고 학생들에게 곤봉과 방패등을 마구 휘
둘렀다.

경찰은 도서관에서 20여명의 학생을 연행한 것을 비롯,모두 93명의 학생을
연행했다.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연대 총학생회장 손양철군(25,정외4)등 연대생 42
명은 이날 오후 11시10분부터 서울 서대문경찰서 앞에서 농성을 벌였으며
20일 오후 4시 교내 민주광장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항의집회를 갖고 내무부
등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서대문경찰서는 이와관련,"학생들이 집회말미에 김일성 추모묵념을 하는것
으로 잘못 알고 경찰을 투입했으며 전경들이 도서관인지 모르고 들어가 사
과탄을 던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