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공안부(최환 검사장)는 20일 한총련이 북한 김일성 사망과 관련, 각
대학 총학생회에 보낸 선전 지침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지침서는 발신자가 한총련, 수신자는 각급 단위학생회로 돼 있으며 8
절지 6장분량으로 ''김일성 주석 서거와 관련한 선전 지침서''라는 제목하
에 대자보 문안의 틀과 현수막 구호 및 형식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첨
부돼 있다.
이 문건은 각 대학의 김일성 애도 대자보 게시 및 현수막 설치 등이 한
총련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입증하는 첫 문건으로
주목된다.
검찰은 이문건이 최근 광주 전남대의 한 운동권 학생으로부터 경찰이 압
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발신일이 지난 16일로 돼있는 이지침서에는 19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동시에 현수막과 대자보를 게시하라고 지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