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한국전력사장만큼 올 여름을 무덥게 보내는 사람도 드문 듯 싶다.

전력공급예비율이 크게 떨어져 한전건물의 에어컨가동을 중단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지난 6월중순부터 공급예비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올여름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는 겁니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올여름에 전력수요가들이 전기를 쓰는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마철 이상고온으로 7월들어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80을 넘는 불쾌지수가 지속되고 있어 연일 최대전력공급이
경신되고 있지만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인 7,8월에 대비, 예방보수를
완료한 발전소에서 전기를 공급하고 있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올해 전력수요 예측이 빗나간 것은 아닙니까.

"당초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는 지난해 여름철보다 14.2% 증가한 2,525만
4,000kw로 전망했습니다. 기상청의 여름철 기상전망 전력소비추이 경제
성장률등을 감안, 전력수요를 예측합니다. 그러나 이같은 지표및 전망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웃돌아 수요예측이 어긋났습니다"

-전력수요가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전기요금이 너무 싼 편이어서 수요가들이 전기절약에 관심이 적은 것으로
생각될때가 종종 있습니다. 기름 석탄등 발전연료는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을
감안, 불필요한 전기사용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꼭 필요한 전기기기외에는 다른 시간대를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김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