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회사들이 예대마진축소등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을 감안해
94사업년도 이익목표치를 93사업년도의 이익보다 낮게 잡거나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20일 투금업계에 따르면 6월말 결산법인인 투금사들은 7월 1일부터 시작된
새 사업년도의 이익목표치를 지난 사업년도보다 낮춰 잡고 있는데 투금사들
이 사업계획상의 목표치를 하향조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 투금사 기획실관계자들은 그러나 "영업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실제 영업이익은 낮춰잡은 목표치에도 훨씬 못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일 조직개편을 대폭 실시한 동양투금과 19일 조직을 개편한 중앙
투금은 현재 새로운 조직에 맞춰 사업계획을 작성중에 있으나 지난
사업년도보다 이익을 10-20%가량 낮춰잡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사업계획을 잠정 확정한 삼희투금은 94사업년도의 영업이익을 지난
사업년도의 1백47억원보다 11.6% 줄어든 1백30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다른 투금사들은 대부분 올해 목표이익을 전기보다 비슷한 선에서 계획하고
있다.

제일투금은 94사업년도 영업이익을 지난 사업년도의 2백96억원보다 3%가량
늘어난 3백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투금은 이번 사업년도 영업이익을 지난 사업년도의 3백20억원보다
10%가량 늘어난 3백50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는데 증자등으로 인해 가용자금
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익을 전기와 비슷하게 잡아놓고 있는 투금사들도 단자부문의 이익은 크게
줄어드는대신 주식등 유가증권운용에서 이익을 늘려나갈 것을 계획하고
있다.

전기보다 이익규모를 20%가량 늘려잡은 동아투금의 경우 단자부문의 이익을
지난기 1백80억원보다 30억원 줄어든 1백50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는 반면
주식등 유가증권운용부문의 이익을 1백억원에서 2백억원으로 1백% 상향
조정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