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 서강대 총장의 "학생운동권의 배후는 김정일"이라는 발언과 관련, 한
총련의 전신인 전대협의 간부출신들로 구성된 전대협동우회(회장, 이인영)
는 21일 오전 9시 30분 서강대 총학생회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총장은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추측과 예단에 근거한 무책임한 발언으로 학생운동권
을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박총장이 타시켄트시의 동대문호텔에서 북한요원이 남
한학생운동권과 팩스자료를 교환하는 것을 보았다는 92년은 전대협 6기의
활동시기였으나 당시 전대협은 팩시밀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동우회는 특히 "한총련의 배후에 사노맹이 있다는 주장은 운동노선을 이해
하지 못하고 나온 추측으로 사노맹은 사회주의 건설을 주장하는 조직으로
한총련과는 근본 노선이 다르다"고 밝혔다.